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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실의 시대

sunki-lee 2011. 7. 18. 18:44
상실의시대:원제노르웨이의숲
카테고리 소설 > 일본소설 > 일본소설일반
지은이 무라카미 하루키 (문학사상사, 2010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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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에 단순히'상실의 시대'라는 제목이 끌려서 보게 된 책. 
소설 시작 부터 끝까지 어딘가 비뚤어지고 어두운 분위기가 깔려있었다.
문자 그대로의 비뚤어지고 어두운 분위기와는 다른 곱씹어보면서 우러나오는 듯한
분위기였는데 독특하다고 생각되었다
그래서 인지 각 등장인물들의 특이하고 괴상하지만 거부감이 들지않았다.
소설보다 아주 현실적이지만 내 성격과 어느정도 유사점이 느껴져서 인지도 모르겠다.
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소설 속에 푹 빠질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.
이야기가 진행되는 것도 많은 등장 인물들에서 계속 두세명정도로 집중되면서 
와타나베를 기본 축으로 이야기가 진행 되는 내내 바뀌면서 산만하지 않으면서
다양한 스토리를 주고 좀 더 집중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.
내가 살아가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면서 관광으로도 가기힘들 법한 어디 사진으로만
볼수 있을 것 같은 외국의 진귀한 광경을 직접 가서 보고 싶은 그런 느낌과 비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. 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아니었지만 책에 빠져있던 때에는 그랬다.
작가가 이야기 해주고 싶은 주제가 뭔지는 알게 된 것 같고 상당히 잘 전달 되었지만 
지금의 나햔테는 완벽히 공감이나 이해를 불러오지는 못한 것 같다. 나중에
한번 더 읽게 된다면 그때는 좀 더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싶다.
대신 나는 작가가 말하고자 한 중심적인 메세지와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많은 공감을 느끼고
살아가면서 필요한 어떤 것들을 얻어 가 많은 만족을 한 것 같다. 아래 있는 몇개의 구절들이 
그런 구절들이다.
 


"고독을 좋아하는 인간이란 없는 법이야. 억지로 친구를 만들지 않을 뿐이지. 그런 짓을 해봐야 실망할 뿐이거든." 

"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아니라,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신사야."

'내 나이 또래의 여자애라면 사물이 공정한가 어떤가 하는 건 근본적으로 별 상관이 없기 때문이야.
극히 평범한 여자애라면 무엇이 공정한가 아닌가보다는, 무엇이 아름답다든가, 어떻게 하면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다든가 하는, 그런 것을 중심으로 사물을 생각하는 법이지.
'공정'이란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가 사용하는 말이야.'

"어느 날 담당 의사에게 그 말을 했더니, 우리 들이 이곳에 와 있는 건, 그 삐뚤어 진 것을 교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비뚤어짐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라고 했지." 

"늘 자신이 달라지도록, 나아지도록 노력했는데 그게 잘 안되면 짜증을 내거나 슬퍼했어.
몹시도 훌륭한 것, 아름다운 것을 지니고 있었는데, 결국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지 못해서
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바꿔 봐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어. 생각해보면 가엾어, 그 사람."

"그건 노력이 아니라 단순한 노동 일 뿐이야. 내가 말하는 노력이란 그런게 아냐. 노력이란 좀
더 주체적이고 목적을 가지고 하는 걸 말해."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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